흑백요리사 시즌1이 12화를 마지막으로 종료되었습니다. 흑백요리사 우승자는 나폴리 맛피아(본명 권성준)였습니다. 나폴리 맛피아는 결승전에서 피날레 요리로 양고기 파스타 요리를 내놓으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나폴리 맛피아가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 두 심사위원이 나폴리 맛피아를 선택한 이유 2가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목차
1. 디저트보다 강렬했던 '메인 디쉬'
2. 재료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
3. 나폴리 맛피아 우승 논란
4. 나폴리 맛피아 대국민 사과 이유
5. 마치며
1. 디저트보다 강렬했던 '메인 디쉬'
먼저 두 요리사가 내놓았던 요리를 떠올려 봅시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떡을 갈아서 만든 '나머지 떡볶이 디저트'를 선보였고, 나폴리 맛피아는 양고기가 핵심인 '어린 양고기 파스타'를 선보였죠.
한 명은 디저트, 한 명은 메인 요리.. 디저트와 메인 요리 중에서 어떤 것이 피날레에 걸맞고 임팩트 있을까요? 저는 당연히 '메인 요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에드워드 리 셰프는 세계 최고의 요리사 중 한 명이기 때문에 디저트로 충분히 메인 요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폴리 맛피아도 최고의 셰프들과 경쟁하며 올라온 최고의 실력자 중 한 명이죠.
흑백요리사를 12화까지 쭉 보면서 나폴리 맛피아가 요리에서 실패하거나 실수하는 모습은 단 한 번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뛰어난 '천재' 요리사였죠.
때문에 아무리 요리의 달인인 에드워드 리 셰프여도 디저트로 메인 요리를 뛰어넘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만약 메인 요리로 붙었다면? 우승자는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2. 재료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
두 요리의 재료는 과장 한 스푼 보태서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물론 떡이 볼품없는 재료라고 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양고기에 비하면 흔하고 임팩트가 약한 재료인 것은 분명하죠.
길거리에 지나가는 아무나 붙잡고 "떡과 양고기 중에서 뭐가 더 좋은 재료인가요?"라고 물어보면, 아마 대부분은 양고기라고 답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나폴리 맛피아의 어린 양고기 파스타 디쉬에는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인 '트러플'도 사용되었기 때문에 재료의 우위는 나폴리 맛피아가 가져간 것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두 요리는 누가 봐도 완벽한 요리였습니다. 미슐랭 3스타 셰프 안성재와 맛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백종원이 극찬할 정도니 안 먹어봐도 검증된 것이나 다름없죠.
게다가 요리에 담긴 의도, 즉 스토리도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습니다. 흑백요리사를 쭉 보신 분들은 안성재 심사위원이 요리에 담긴 '의도'와 '스토리'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걸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맛과 스토리가 두 요리 모두 완벽하다.. 그럼 승부는 어디서 갈릴까요? 맞습니다. '재료'에서 갈리게 됩니다. 최현석 셰프가 흑백요리사에서 했던 말이 있죠.
"요리사가 주방에서 이길 수 없는 단 한 가지는 '재료'이다"라고요. 그만큼 재료는 요리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거의 80% 이상, 어떤 요리사는 90% 이상을 재료가 결정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죠.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일부러 가루를 뭉쳐서 만든 떡을 다시 갈아서 떡볶이로 만든, 에드워드 리 셰프의 나머지 떡볶이 디저트는 맛과 발상 그리고 스토리 모두 완벽했지만 결국 재료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패배한 것입니다.
3. 나폴리 맛피아 우승 논란
일부 네티즌들은 나폴리 맛피아가 우승한 것에 대해 '제작진의 의도였다', '나폴리 맛피아 우승 솔직히 짜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백수저 에드워드 리와 흑수저 나폴리 맛피아의 '명성'은 하늘과 땅 차이였기 때문입니다.
대중들은 음악, 스포츠, 요리 등의 경쟁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 최고로 유명한 사람을 제치고 유명하지 않은 사람이 우승하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심리상 "저 사람이 뭐가 그렇게 뛰어나서 최고의 셰프를 제치고 우승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기 때문이죠. 사람이라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우승자 선정에 제작진의 의도가 담겼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 팩트로 밝혀진 것이 없고 공개된 주방에서 최고의 셰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요리한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그럴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4. 나폴리 맛피아 대국민 사과 이유
나폴리 맛피아가 우승한 이후 일부 사람들이 DM이나 유튜브 댓글로 '겸손해라', '건방지다' 등의 악플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에 나폴리 맛피아는 "방송에서 보여주려 했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다소 건방지게 보였을 수 있을 것 같다",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에게 죄송하다"라며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습니다.
저는 나폴리 맛피아 대국민 사과 논란을 보면서 흑백요리사에서 나폴리 맛피아가 나왔던 부분을 다시 한번 돌려보았습니다. 그런데 딱히 건방지게 보인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나폴리 맛피아가 인터뷰에서 했던 일부 발언 "잘근잘근 밟아드리겠다", "솔직히 질 것 같지 않다", "누가 올라오든 상관없다" 등은 경쟁 프로그램에서 흔히 있는 '어그로성' 발언입니다.
프로그램 촬영에서 인터뷰는 현장 촬영이 진행된 후 진행됩니다. 그 과정에서 인터뷰 당사자는 프로그램 PD 또는 작가에 의해 '상황에 맞는 적절한 답변'을 요구받게 되죠.
어쩔 수 없습니다.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서 '자극적인 인터뷰'는 필수거든요. 나폴리 맛피아가 했던 발언들도 100% 본인의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닌 프로그램의 취지와 본인의 컨셉에 맞게 답변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방송에 나온 부분만 보고 악성 DM이나 악플을 다는 분들은 '저 사람이 왜 저런 발언을 할까?'라는 부분을 조금 더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마치며
한 편에 1시간이 넘는 흑백요리사.. 편수도 12화까지 있어서 보는 데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었지만, 그만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던 것 같습니다.
방영 후 네티즌 반응을 보니 시즌 1에 이어서 시즌 2도 꼭! 나오길 바라는 분들(저를 포함해서) 많던데, 넷플릭스 제작진분들 시즌 2도 빠른 시일 내에..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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