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하니 국감 패러디 논란 정리 : '인종차별' 주장하는 이유는?
SNL 코리아에서 제작한 뉴진스 하니 국정감사 증언 패러디가 '인종차별' 논란을 겪고 있습니다. 해당 패러디가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은 어떤 부분에서 인종차별을 주장하는 것인지, 그리고 반대되는 의견은 어떤 의견이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이번 글을 확인하세요!
목차
1. SNL 하니 국감 패러디, 인종차별 포인트는?
2. 왜 인종차별인가?
3. 한강 작가 패러디는 인종차별이다
4. 마치며
1. SNL 하니 국감 패러디, 인종차별 포인트는?
SNL 하니 국감 패러디가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의 근거는 이렇습니다.
- 뉴진스 하니가 한국말을 잘하지 못하는 것을 패러디했다
실제로 SNL 코리아 시즌6 8화 김의성 편을 보면, 46분부터 배우 지예은이 등장하여 하니 패러디를 시작합니다. 뉴진스 하니의 서툰 한국말을 비슷하게 따라 하며 패러디를 진행하죠.
사실 패러디 내용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국정감사 내용에 대한 깊은 내용을 다루지도 않았고, 그저 비슷한 모습과 비슷한 말투로 '웃음'을 만들고자 한 패러디였기 때문이죠.
즉 하이브나 뉴진스 둘 중 한쪽의 편을 들기 위한 패러디는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뉴진스 하니 팬덤들은 '인종차별'을 주장하며 SNL 코리아를 비판하는 걸까요?
2. 왜 인종차별인가?
2.1 하니의 출신 국가는 '베트남'
인종차별 논란이 생긴 원인 중 하나는 하니의 국적이 '베트남'이기 때문입니다. 하니의 부모님은 모두 베트남인으로, 하니도 베트남 국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하니의 국적이 베트남이 아닌 미국 또는 프랑스 같은 유럽이었다면 이번 인종차별 논란은 생기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니는 호주 국적도 가지고 있지만 '베트남인'이기 때문에 차별 논란이 생긴 것)
베트남은 객관적인 사실로 보았을 때 한국보다 후진국에 속하는 동남아 국가입니다. 인종을 가지고 '누가 더 뛰어나다'라고 절대 판단할 수 없지만, 대중들의 인식 속에는 베트남 사람보다 한국 사람이 더 뛰어나다는 인식이 무의식중에 박혀 있는 것이죠.
오히려 이러한 인종차별 논란이 생기는 것 자체가 인종간의 간격을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한국말을 못 하는 외국인은 하니 말고도 많습니다.
영어권 외국인들 중에서는 아예 한국말을 배울 생각조차 안 하는 사람들도 많죠. 영어만 해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어디서든 의사소통이 되는데 굳이 한국어를 배울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어수룩한 한국어는 개인의 노력에 따른 결과일 뿐 인종적인 특징이 아닙니다. 실제로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인도 많고, 영어를 원어민처럼 하는 한국인도 정말 많죠. 그런데 어수룩한 한국어를 패러디했다고 인종차별이다? 다소 과장된 주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2.2 하니의 '용기'를 웃음거리로
사실 이번 SNL 하니 국감 패러디 논란은 굳이 인종차별이 아니더라도 생겼을 논란입니다. 왜냐하면 논란이 생긴 근본적인 원인이 하니의 어수룩한 한국말이 아닌, 용기를 내서 국정감사에 출석한 하니를 SNL 코리아에서 희화화한 것이기 때문이죠.
즉 '웃음'을 목적으로 패러디할 만한 내용이 아닌데, 패러디했기 때문에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이죠. 팬들은 국정감사에 출석한 하니의 '용기'를 웃음거리로 만들었기 때문에 분노한 것입니다.
3. 한강 작가 패러디는 인종차별이다
SNL 코리아는 뉴진스 하니뿐만 아니라 이번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도 함께 패러디했습니다. SNL 코리아는 한강 작가를 패러디하면서 '움츠린듯한 자세'와 '실눈'을 특징으로 삼았는데요.
둘 중에서 실눈은 서양에서 동양인의 외모를 비하하는 목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위의 뉴진스 하니 인종차별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한강 작가를 표현한 부분은 충분히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SNL 코리아에서 정말 인종차별을 목적으로 했을 확률은 낮지만 (PD와 작가 본인들도 한국인이기 때문), 누가 봐도 논란의 여지가 있을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걸러내지 못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되네요.
4. 마치며
저도 쿠팡플레이에서 SNL 코리아를 참 재미있게 보는 사람 중 한 명이지만, 이번과 같은 주제는 조금 조심히 다루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