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채식주의자 폐기 이유 : 교육청 압박 있었다 VS 없었다
얼마 전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작품 '채식주의자'가 경기도의 한 학교에서 유해도서로 지정되면서 폐기되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논란으로 인해 경기도교육청 교육감이 국정감사에 출석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국정감사에서 언급된 한강 작가 채식주의자 폐기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한강 작가 채식주의자 폐기 이유
2. 쟁점은 경기도교육청 압박 여부
3. 유해한 장면 실제로 있을까?
4. 검열이냐 자율이냐
1. 한강 작가 채식주의자 폐기 이유
한강 작가의 작품 채식주의자가 경기도의 한 학교에서 폐기된 이유는 경기도교육청이 채식주의자를 유해도서로 지정해 폐기를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경기도교육청은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청소년이 읽기에 적절하지 않은 장면 묘사와 표현들이 담겨 있다는 이유로 폐기를 지시했다고 하는데요.
이를 두고 누리꾼과 학부모 그리고 자녀들 사이에서 검열이냐 자율이냐를 주제로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2. 쟁점은 경기도교육청 압박 여부
국정감사에서 논쟁이 생겼던 부분은 경기도교육청이 학교들을 압박했는지 여부였습니다. 경기도교육청 교육감은 국정감사에서 "압박한 적 없다. 경기도 학교에서 발생하는 학교 폭력이나 성희롱 범죄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주의를 환기하자는 의미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국정감사의 답변으로 보았을 때 경기도교육청이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특정해서 폐기하라고 지시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앞서 3차례 보냈던 공문에 관련 기사의 링크를 달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입니다.
또 경기도교육청 교육감은 "내 자녀들에게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읽어보라고 한다면, 고등학교 이후에 권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경기도교육청이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도서로 보고 있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3. 유해한 장면 실제로 있을까?
앞서 한강 작가의 대표 작품 2가지를 소개할 때 채식주의자 줄거리에 대한 언급을 짧게 했었는데요. 실제로 읽어본 경험에 의하면, 청소년이 읽기에 다소 선정적인 묘사가 포함되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주인공 '영혜'가 받는 직, 간접적인 정신적 고통을 아주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이기에 독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호불호가 충분히 갈릴 수 있는 작품이죠.
일부 독자들은 채식주의자에서 영혜의 고통을 묘사한 장면이 '역겨울 정도다'라고 표현할 정도이니 쉽지 않은 작품임에는 분명합니다.
4. 검열이냐 자율이냐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폐기 논란은 인터넷에서도 뜨겁게 논쟁이 일고 있는데요. 일부 누리꾼들은 "청소년에게 유해한 도서는 검열하는 것이 당연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일부는 "책도 마음대로 못 읽냐?", "북한도 아닌데 자율에 맡기면 된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5. 마치며
작품이 작품이다 보니 '어느 누가 옳다'라고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부디 검열과 자율 사이에서 적당한 타협점을 찾아 청소년들에게 좋은 영향만 미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