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보다 가성비 선호, 듀프 소비 뜻과 대표 브랜드는?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듀프 소비'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비싸진 물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벌이가 적은 젊은 소비층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한 신호인데요. 틱톡,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듀프 소비 뜻과 대표 브랜드를 알아보겠습니다.
1. 듀프 소비 뜻
듀프 소비에서 듀프(Dupe)는 Duplication의 약자로 '복사'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듀프 소비 뜻은 명품과 기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저렴한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가 정확한 뜻인데요. '기능이 비슷한'에서 듀플리케이션의 복사와 듀프 소비 뜻이 일맥상통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듀프 소비 대표 브랜드
젊은 세대에서 듀프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듀프 소비 대표 브랜드 다이소와 유니클로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다이소는 2023년 기준 연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며 급격하게 성장하는 중이며, 유니클로도 매출이 전년 대비 20.2% 증가한 5405억 엔(약 4조 8988억 원)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명품 브랜드들과 달리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 다이소에서 구매할 수 있는 대표적인 듀프 소비 아이템은 '손앤박 컬러밤'으로 가격은 3000원인데, 6만 3000원인 샤넬 립엔치크밤과 기능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아 새로운 물량이 입고되자마자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유니클로도 크리스토퍼 르메르, JW 앤더슨, 질샌더, 마르니, 클레어 웨이트 등 유명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진행하면서 명품과 디자인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훨씬 저렴한 상품들을 선보여 한국 젊은 세대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3. 점점 퍼져나가는 듀프 소비 분야
듀프 소비 트렌드는 비단 뷰티, 패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펴져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자제품에도 명품보다 가성비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예식 문화에도 듀프 소비를 선호하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천만 원을 들여 40분 ~ 1시간 남짓 진행하는 결혼식을 할 바에 돈을 아껴서 해외여행을 더 좋은 곳으로 간다는 예식 문화의 변화도 '한 번 뿐인 추억'이라는 가치를 더 저렴하게 쌓는다는 의미에서 듀프 소비의 한 가지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태블릿, 스마트 워치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싼 아이패드 대신 저렴한 태블릿인 Y700 시리즈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고, 비싼 애플워치, 갤럭시 워치 대신 저렴한 가성비의 샤오미 레드미 워치가 의외로 괜찮다는 커뮤니티 후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4. 듀프 소비 확산의 시작은 해외
사실 듀프 소비 확산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력이 떨어진 해외 소비자들이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기 시작했고 관련 제품들이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듀프 소비 선호 현상이 급격하게 확산되기 시작했죠.
해외에 비하면 국내의 듀프 소비 현상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앞으로 계속 높은 물가가 유지되고 정부의 통화 긴축이 종료되지 않는 한 젊은 세대의 듀프 소비 현상은 더 확산되고 지속될 것입니다.